구영배 "동원 가능자금은 800억...피해규모 몰라"
"비즈니스 중단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 없어" 겁박성 발언도
구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현안 질의에 출석해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와 파트너,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대표는 그룹에서 동원할 수 있는 자금과 사재가 얼마냐는 질문엔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원"이라면서도 "중국에 있어 이 부분을 다 투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한홍 위원장이 "피해 금액이 1조인데 800억밖에 없는 것이냐"고 되묻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사재 규모에 대해선 "큐텐 지분을 38% 갖고 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겠다"면서도, 그 가치에 대해선 "회사 지분 가치가 잘 나갔을 때는 5천억원까지 밸류(가치)를 받았지만, 이 사태 일어나고는 (가치가) 인정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금액을 얼마로 추산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얼버무렸고, 이에 '피해 금액을 정확하게 추산하고 있지 못하는 거냐'는 추궁에 “예,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지난 2월 인수한 북미·유럽 기반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위시의 인수 자금이 어디에서 나왔느냐는 질의에 "현금으로 들어간 돈은 4천500만(달러)이었고 그 돈에 대해 일시적으로 티몬과 위메프 자금까지 동원했다"면서 "다만 이는 한 달 내에 바로 상환했다. 지금 정산 지연 사태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싱가포르 기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과 관련해선 "이번 사태로 그 부분이 불가피하게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로 (시장) 경쟁이 격화돼 이 문제를 해결할 구조적 방법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확장이었다"며 "티몬, 위메프를 인수할 때 이를 바르게 구조조정하고 개선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비즈니스가 중단되면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며 겁박성 발언을 한 뒤, "약간만 도와주시면 회복하고 정상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5년간 제 모든 걸 걸고 비즈니스를 키우는 데만 집중했고 한 푼도 사익을 위해 횡령한 적이 없다”면서 “시간을 주시면 티몬과 위메프를 구조조정 및 합병해서 정상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호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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