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태우 공천취소 용납 못해"...넉달 전엔 "취소 당연"
원희룡, '말 바꾸기' 논란 자초. 도태우 복당 주장
원희룡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도 변호사와 손을 맞잡은 사진을 올린 뒤 "대구•경북의 당원동지들이 직접 선출한 후보를 공천취소하고, 낙하산을 내려보낸 땜질 공천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난 총선때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의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 취소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구와 경북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자신이 대표가 되면 도 변호사를 복당시킬 것임을 분명히 한 뒤, "영남이라는 뿌리가 튼튼해야 수도권 승리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우리당의 뿌리는 자랑스러운 대구경북의 동지들"이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도 변호사는 지난 2019년 2월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 개입 부분은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충실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의혹은 결코 공상적이거나 근거가 아주 희박한 것이 아니다"라며 ‘5.18 북한 개입설’ 등 5.18을 폄훼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대구 중ㆍ남구 공천이 취소된 바 있다. 이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으나 민주당 후보에게도 뒤지는 3위로 참패했다.
원 후보는 그러나 불과 넉달 전에는 도 후보 공천 취소를 적극 지지한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그는 지난 3월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진행자가 도 후보 공천 취소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당연한 것이고 더 늦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을 편가르기하고 거기에서 정치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그런 정치집단과 정치인들은 집에 가서 쉬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도 변호사를 맹비난했었다.
불과 넉달 사이에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을 180도 바꾼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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