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여론 나쁘다고 연판장 취소말고 그냥 하라"
"윤리위 통해 나의 후보자격 박탈하겠다는 얘기도 들려"
한동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예스냐 노냐 묻는 협박성 전화도 돌렸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이유로 윤리위를 통해 저의 후보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얘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 번처럼 그냥 하기 바란다"며 지난해 대표 경선때 친윤들의 연판장 사태를 상기시킨 뒤, "국민들과 당원동지들께서 똑똑히 보시게 하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며 "당원동지들과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며 친윤들의 조직적 공세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앞서 원외위원장단 대표인 김종혁 고양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하도 기가 막혀 자정 넘어 글을 올린다"며 "몇시간 전 우리당 원외 당협위원장들로부터 여러 통의 항의전화를 받았다. 모 후보와 가까운 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내일 오후 3시에 한동훈 사퇴하라는 기자회견을 할건데 1. 회견장에 참가한다 2.이름만 올린다 3.다 안한다 중 선택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심지어 할 거냐 안 할거야 예스 노만 말해, 라는 노골적인 협박성 발언도 들었다고 한다"며 "더 기막힌 건 선관위원인 분, 이번에 최고위원에 출마한 분도 이런 불법전화를 돌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도대체 이 분들은 누구의 사주를 받고 이런 짓 하고 있는 걸까?"라며 친윤 진영을 정조준했다.
그는 "지난번 대표 경선 때는 지지율 4%인 김기현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50여명의 초선들이 연판장을 돌려 나경원 후보를 낙마시켰다. 그뒤 우리당 꼴이 어떻게 됐는지 누구나 안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상기시킨 뒤, "그러더니 이젠 한동훈을 낙마시키겠다고 국회의원들보다 상대적 약자인 원외당협위원장들을 상대로 제2의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 이런 행위가 용서받을 것 같냐? 이번에도 통할것 같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발 국민들 무서운 줄 아시기 바란다. 그 짓거리 하다 당을 망가뜨리고 선거에서 치욕적인 참패를 당했는데 또 그러고 있다"며 "장담컨대 이 웃기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거나 이름을 올리신 분들은 두고두고 경멸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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