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대 얘기한 적 없다" vs 원희룡 "그런 기조로 얘기"
한 "입맛에 맞게 윤색해 왜곡" vs 원 "한마디도 지려고 안해"
한동훈 후보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진행자가 '5월 12일에 원희룡 전 장관 만나셨을 때도 안 나간다고 그러셨다면서요?'라고 묻자 "저는 그거 좀 의아한 게 (총선때 제가) 그분을 굉장히 열심히 도와줬잖나. 그러니까 고마워서 밥 사겠다고 만난 것"이라며 "거기서 그런 얘기할 상황 아니었고 그런 얘기 안 했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이에 '그런 얘기 안 했냐'고 재차 묻자, 그는 "그렇게 둘이서 사적으로 만나서 한 얘기를 한참 지나서 입맛에 맞게 윤색해서 왜곡해서 그렇게 얘기하는 게 좀 이상해 보이더라"고 원 후보를 질타했다.
그는 나아가 "저희는 그런 거 서로 상의할 사이는 아니다. 그리고 그때가 5월 초인데 무슨 전당대회까지 얘기를 하겠냐"고 반문했다.
반면에 원희룡 후보는 이날 <채널A> '노은지의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5월 달에 저랑 만났을 때만 해도 '선배랑 나랑 왜 나가냐', 그런 기조로 그걸 당연시 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며 "그런데 왜 갑자기 그렇게 변했는지 저는 거꾸로 묻고 싶다"고 표현한 '그런 기조'라고 바꾸었을 뿐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자신이 박근혜 탄핵때 적극적으로 탄핵하고 탈당까지 했었다는 한 후보 비판에 대해선 "그때 우리가 국민 지지를 얻고 대통령을 살리는 길인 줄 알았더니 결국은 다 망하더라"며 "그래서 분열과 탄핵과 배신은 처음부터 시작되는 게 아니라 나는 옳다는 거로 시작됐는데 신뢰와 소통이 없이 독단으로 진행하다 보면 결과적으로는 분열과 탄핵과 배신으로 되고 말더라. 그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다시는 그러한 흑역사를 우리는 반복해서 안 된다. 저는 경험에서 나오는 쓰라린 반성과 역사적인 학습을 가지고 하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 경험자의 그 길을, 가본 경험자의 길을 그것도 초보 운전자가 왜 그렇게 무시하고 가려고 그러냐"고 반문한 뒤, "(한동훈은) 말 한마디도 지려고 안 하는 스타일이 있더라. 그게 리더로서는 말로 이기면 사람은 잃는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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