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하겠다". 청년층 올인
이낙연 등 다른 제3지대 신당 추진세력들 당혹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하면서 표가 떨어지는 이야기라도 올바른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노인복지법 제26조 1항에 따라 65세 이상에게 제공되는 지하철 무상 이용 혜택을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연령층 도시철도 무임승차에 따른 비용은 2022년 기준 연간 8천159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이 비용은 현재 대부분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부채로 남게 되며 미래세대에게 전가되고 있는 비용"이라며 '청년층' 부담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도시철도가 있는 수도권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 사는 노인들만 혜택을 보고, 나머지 지역에 거주하는 고연령층에는 그림의 떡과도 같은 제도"라며 형평성을 문제삼기도 했다.
그는 "무상 이용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월 1만원에 해당하는 연간 12만원짜리 교통카드를 지급하겠다"고 했다.
그는 노인층 반발이 클 것이라는 지적에 "논쟁이 커져야 해법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대도시 지하철에 편중됐던 혜택을 보편적으로 넓히겠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준석 신당이 이처럼 청년층 올인 방침을 밝히면서, 이낙연 전 대표 등 다른 제3지대 신당 추진세력들을 곤혹스럽게 할 전망이다. 나름의 지역기반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는 노인층도 무시해선 안될 득표기반이기 때문이다.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하면서 점점 정파들간의 간극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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