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0연속 금리인상. 성장률 하향. 'S 공포' 확산
기준금리, 유로화 출범이후 최고
반면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낮춰,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 즉 'S 공포'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4.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와 연 4.75%로 0.25%포인트씩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3%(속보치 기준)로 목표치의 두배가 넘은 데 따른 대응이다.
ECB는 그러면서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5.6%, 내년 3.2%로 올렸다. 지난 6월 발표한 전망치는 올해 5.4%, 내년 3.0%였다. 내후년인 2025년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2%에서 2.1%로 낮췄다.
반면에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0.7%, 내년 1.0%, 내후년 1.5%로 기존 전망보다 낮췄다.
종전 전망치는 올해 0.9%, 내년 1.5%, 내후년 1.6%이었다.
ECB는 보도자료에서 "긴축이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세계 교역 환경이 약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기준금리가 지금 수준에서 충분히 오랜 기간 유지되면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로 적시에 돌아가는 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 "유로존 내에 고물가·저성장으로 대변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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