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전환 조정훈 "김건희 특검법, 이재명 의혹 덮으려는 기술"
"이재명, 여러 경로로 나때문에 특검 못한다고 압박"
조정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재명 대표가 또 김건희 특검 정국을 만들고 있다. 여러 경로로 저 때문에 특검을 추진할 수 없다고 압박을 하고 계셔서 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김건희 특검에 반대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밝혔다.
그는 "작년 가을, 저는 김건희 특검법에 반대했다. 쏟아진 항의 전화와 문자폭탄에 업무가 마비됐다. 극렬지지자의 도를 넘은 행태에 ‘개딸들과 만남’도 제안했다"며 "저 하나만 고생한 게 아니라 국회도 회기 내내 험한 말이 난무했고, 민생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회상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 상황에서 김건희 특검은 무리라는 사실 말이다"라면서 "자신들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차지했던 전 정부에서 1년 넘게 진행한 수사에서조차 기소 한 건 못한 사안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 왜 다시 김건희 특검을 주장할까?"라고 반문한 뒤, "결국 이재명 대표의 각종 불법 의혹 기사 숫자 줄이기용이라고 생각한다.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는 전형적인 기술"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게다가 며칠 전부터는 밤샘토론과 장외투쟁으로 어깃장을 놓고 있다. 과반이 훨씬 넘는 원내 1당이 국회 본청에서 피켓 시위를 하는 모습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1980년대에나 하던 반독재 투쟁운동을 그대로 국회로 가져왔기 때문"이라며 "의회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인데 아직도 투쟁, 투쟁, 투쟁"이라며 '처럼회'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모두 타버리고 재밖에 남지 않을 싸움"이라며 "당대표 한 명 지키겠다는 행위가 민주당이라는 제1야당을 볼모로 잡았다. 민생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밤낮없이 고민하고 법 제도를 개선해야할 국회의원은 피켓들고 단체사진이나 찍는 이들로 전락했다. 보좌진과 당원들이 장외투쟁에 동원되는 상황, 막상 만나자고 하니 단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던 개딸들의 행태 모두 국민들을 인질로 잡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서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추가 의혹이 있다면 당연히 명명백백히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건희 여사를 향해서도 "많은 국민들께서 민주당의 특검추진이 이재명 대표 기사 숫자 줄이기용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김건희 여사의 신중한 행보 또한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동의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대선 기간 중 발표했던 기자회견을 기억하면서 더 겸손하게 신중하게 영부인의 역할을 감당해내시길 국민께선 기대하고 계시다"며 약속한대로 '조용한 내조'에 전념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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