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귀국후 첫일정으로 첨단 과학자들과 오찬
"과학기술이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의 출발점"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누리홀에서 양자 분야 손영익(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AI 분야 전병곤(서울대)·김선주(연세대) 교수, 첨단바이오 분야 윤태영(서울대)·우재성(고려대) 교수, 우주 분야 윤효상(KAIST) 교수 등 '과학기술 영(young) 리더'들과 2시간 동안 오찬 회동을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분야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이에 참석자들은 '인력의 중요성'을 첫 번째로 꼽으며, 이를 위해 우수 인력들이 모일 수 있는 해외 우수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기업의 직접적 수요가 없는 연구 분야에 대해서는 석·박사급 우수 인력들이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은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의 출발점"이라며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 지원하고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등 주요국과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하고, 이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국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에서 음력 새해 첫 일정이자 지난 순방의 연장선이라면서 "이번 순방에서 우리 미래 비전이 과학기술에 있음을 재확인했다"며 "(과학자 오찬도)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줄이는 국가의 도약과 성장은 과학과 기술, 혁신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대통령의 소신에 따른 것"이라며 회동의 의의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연방공과대학을 찾아 양자과학 석학들과 대화를 가지며 올해를 '양자과학기술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수석은 "산하 기관을 합쳐 양자 분야 연구진을 700명 이상 보유한 스위스 연방공대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가 22명이나 나왔다"며 "양자 과학기술은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는 핵심 전략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기술 혁신은 이미 그 진보를 이뤄낸 나라들과의 협력과 연대로 가능하다"며 "윤 대통령은 양자 등에서 우리 연구진이 세계 최고 연구기관과 협력해 배우고 활약할 수 있는 무대를 정부가 적극 펼쳐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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