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장연 내일부터 지하철 연착시키면 무관용 대응"
"독자적 핵무장, 북한 도발 잦다면 국민 공감대 형성될 것"
오 시장은 이날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1년간 (지하철 지연으로) 손해를 본 것이 6억원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5분 넘게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면 1회당 500만원을 공사에 지급하라는 법원의 중재안에 대해서도 “1분만 늦어도 큰일 나는 지하철을 5분이나 늦춘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 조정안은) 1년 동안 전장연이 시위로 열차를 지연시킨 것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권도 서울시가 행사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수용 거부 입장을 밝혔다. 반면에 전장연은 이날 법원 조정안 수용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 집값 하락과 관련해선 "주거비가 높으면 서민 생활이 어렵고 도시 경쟁력도 악영향을 받는다. 또 서울에 살러 들어오거나 투자하고 싶은 분들이 망설이는 요인이 된다”며 “부동산 가격은 더욱 하향 안정화를 추구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초기 수준으로까지는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집값이) 급격하게 될 경우 여러 가지 경제 운용 기조에 부담이 온다”며 “2~3년에 걸쳐 서서히 하향 안정화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정책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수 년간 전임 시장 시절에 재개발·재건축이 억제돼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하락기에 꾸준히 (주택) 물량을 확대해 다시 부동산 가격 상승의 가능성이 있을 때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꾸준히 물량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자신의 ‘독자적 핵무장론’에 대해선 “지금처럼 북한 도발이 잦다면 국민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며 “그러면 북한과 중국에는 재앙이 될 것이다. 사실 북한을 통제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나라인 중국이 저희의 경고성 메시지를 귀담아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4∼5년 전부터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 바로 시작하지는 못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해야 한다'고 한 것은 지금처럼 잦은 도발로 인해 안보 상황을 자극하고, 그것이 결국 우리의 꾸준한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계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기술력이나 경제력이 떨어져 핵무기 개발을 못 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금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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