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김종민 "尹정권 목표, 이재명 제거 아닌 방탄정당 만드는 것"
"이재명 의혹, 본인과 변호인이 따지면 된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석열 정권이나 윤석열 검찰이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다룬다고 하면 정치적 목표는 딱 한 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구속되고 이재명 대표가 정계 은퇴하고 몰아내면 그러면 윤석열 정권, 윤석열 검찰이 뭔가 뭘 이루나? 그다음은 어떻게 되겠나? 그럼 민주당이 그냥 망가지나"라면서 "그럼 민주당에서 또 누가 대표가 돼서 또다시 수습해서 내년 총선 때 민주당이 또 이기지 않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을 방탄정당으로 만들어서 민주당 전체의 신뢰도를 깨는 게 정치 기획이라고 한다면 정치기획의 목표라고 본다"며 "그래서 우리 민주당의 대응은 여기에 말리지 말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조국 사태 때 2년을 우리가 싸웠잖나. 2년을 싸우면서 우리가 깨달은 게 있다"며 "검찰하고 싸울 때는 그러니까 검찰은 칼을 쥐고 있는 거고, 우리는 칼끝을 잡고 있는 거다. 싸우면 칼끝 잡고 있는 사람이 피가 나잖나. 그래서 검찰이 던져주는 이슈들, 검찰이 던져주는 그 아이템들을 따라가면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개별적인 사실관계를 가지고 문제를 던지잖나. 이 사람 잘못했다, 돈 받았다, 뭐 했다. 그런데 그거 하나하나씩 따지면 누구 말을 믿겠나, 국민들이? 검찰 말을 좀 더 믿는다"며 "왜? 팩트가 더 많다. 진술도 있고 증언도 있고 어디 가서 CCTV도 있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논쟁을 하면 할수록 말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가 취해야 할 대응에 대해선 "검찰의 일방 주장이니까 이 문제의 사실관계는 본인하고 변호인이 따지면 된다. 본인하고 변호인이 사실관계 싸움을 해도 국민들이 그걸 대등하게 논쟁에 참여하거나 귀를 기울인다"며 "그런데 정당의 지도부가 나서서 또 정당이 나서서 이 싸움을 하잖나. 너희들이 사실관계를 아냐? 모른다. 그러면 뭐야? 너희들 방탄하기 위해서 하는 거 아니냐, 정치적으로 하는 거 아니냐. 너희도 잘못했네. 이렇게 돌아가 버려요. 잘못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어 "당이 해야 될 일은 검찰이 과잉수사를 하거나 불법수사를 하는 것. 여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싸워야 된다. 그 사실관계에 대해서. 절차라든가 아니면 불법성에 대해서"라면서 "그러나 검찰이 던져주는 개인에 대한 사법적인 사실관계, 이걸 가지고 논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 당에서. 이건 변호인이 하면 된다. 그게 더 국민들한테 설득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용이 뭘 잘못했다, 안 했다. 정진상 실장이 잘못했다 이 논쟁을 왜 우리 지도부가 하고 당이 하냐"면서 "그렇게 하면 오히려 방탄 정당을 만들려는 윤석열 검찰 내지는 윤석열 정권의 그 정치 기획에 우리가 보조 맞춰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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