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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가, 반짝 반등 하루만에 다시 급락

미국의 양호한 고용 등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

전날 '반짝' 반등했던 미국 주가가 29일(현지시간) 다시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8.13포인트(1.54%) 떨어진 29,225.6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낙폭이 더 커 29,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S&P500 지수는 78.57포인트(2.11%) 급락한 3,640.47에 장을 마치며 연저점은 물론이고, 52주 신저가도 경신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빅테크주와 엔비디아, 인텔, 퀄컴 등 반도체주 등 S&P500 기업 중 거의 5분의 1이 이날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더 커 314.13포인트(2.84%) 급락한 10,737.5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대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로써 전날에 다우 1.88%, S&P500 1.97%, 나스닥 2.05% 각각 급등했던 미국 주가는 하루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전날 영국 중앙은행(BOE)이 긴급 국채 매입과 양적긴축 연기를 발표한 것이 '파운드화 위기'를 일시적으로 잠재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시장의 판단과, 미국의 양호한 경제실적이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3천 건으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는 노동부 발표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미연준이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는 등 계속해 공격적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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