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이XX' 폭로한 이준석 비정상. 해당행위"

"질질 끌려가지 말고 확 끊는 결단 내려야"

2022-08-18 09: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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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전 의원은 17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인사들에게 자신에 대해 '이XX, 저XX'라고 비난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이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박근혜 비대위때 이 전 대표와 비대위원을 함께 했던 이 전 의원은 이날 오후 YTN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사실 사석에서는 온 얘기를 다 한다. 그리고 자기가 없는 자리에서 자기를 두고 무슨 말 했다는 거 건너면 다 귀에 들어온다. 그런 거는 그냥 사실 이건 뭐 그냥 이렇게 하는 것이지, 그런 걸 누가 이랬다저랬다 해 가지고서 공론회장에서 이렇게 터뜨리는 경우는, 난 이건 좀 비정상적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도 백악관에서는 대통령이나 참모나 온갖 얘기를 다 하고 야당 의원들 얼마나 흉 보고 험악한 얘기... 트럼프가 참모들하고 무슨 얘기를 했겠어요?"라고 반문한 뒤, "그런데 그런 얘기를 갖다가 상당히 지나서, 정권이 지나면 회고록 같은 데 '있었다', 이러는 거지, 현직에 있는 대통령 두고서...도대체 이건 우리나라 정치가 이렇게까지 굴러가야 되는 건지 난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정당이라는 게 군대가 아니잖나. 그러니까 비판도 할 수 있고 그럴 수 있는데 그것도 어느 정도 선이 있지 않나"라며 "그 선을 넘어서 인신공격을 공개적으로 하게 되면, 우리가 흔히 말해서 뭐라 그러냐? 당에서 볼 때는 해당 행위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청와대가 정치에 개입하면 안 된다 그러는데 사실은 그게 웃기는 얘기"라면서 "이걸 좀 어떻게 정치력을 동원하든 간에 좀 수습을 하고, 정 수습이 안 될 것 같으면 좌우간에 양단 간에 확 끊고 그 정도의, 그 정도 결단을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질질 끌려가서는 뭐, 윤 대통령한테 또 정권한테 굉장히 나쁘다고 본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언론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언론도 맨 그런 기사만 쓰잖나. 한심한 거예요. 또 근데 그렇게 쓰면 인터넷 클릭 수가 올라간다나 그러니까... 우리의 아주 잘못된 언론 풍토에다가 거기에다가 이런 것이 해서 이렇게 뭐 무슨... 이게 무슨 판인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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