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준석, 아이들이 듣기 섬뜩한 말 너무 많이 해"
"모두 다 끌고 늪으로 빠지는 행위", "참 지양해야 할 정치인 모습"
고 의원은 이날 오후 YTN라디오 '이슈앤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치라는 건 나와 다른 것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그 능력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은 지지를 받고 그 자리까지 가셨는데 결국은 그 안에서 윤핵관이 됐든 혹은 기성권력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됐든 이걸 하나로 통합해내지 못한 것은 굉장히 큰 잘못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터뷰를 하는 그 과정에서까지도 자신의 잘못이나 이런 것은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고, 아주 날선 언어로. 저는 늘 말을 할 때는 우리 집 애들이 들어도 괜찮은 단어, 이게 늘 기준이다. 초등학생들인데, 그 아이들이 듣기에 사실 되게 좀 섬뜩한 말들을 너무 많이 하셔서, 본인의 감정을 때로는 숨기는 연습도 필요한데, 당 대표까지 하셨는데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본인의 성상납에 대한 의혹들이 말끔하게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려는 것으로는 국민들도 설득할 수 없고 당 내부에서도 설득하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과 윤핵관을 싸잡아 비난한 데 대해선 "저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며 "어쨌든 결정되기 전까지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결정이 되고 나서는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게 바로 저는 동지애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본인에게 그렇게 칼을 혹은 총을 들이댔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마저도 품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국민들이 이준석 대표에게 더 많은 박수를 보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똑같이 총을 들이대버리면 결국은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싸움밖에는 되지 않고 국민들은 거기에 굉장히 진저리를 치게 되는 현상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어쨌든 모두를 다 끌고 늪으로 빠지는 행위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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