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 각성하고 환골탈태하겠다"
"반도체학과 증원하면 수도권에 투자 치중할 수밖에"
이한열 열사 35주기 추모식 참석차 광주를 찾은 우상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시당에서 특강을 통해 "이번에 광주에서 37.7%의 투표율을 보면서 이것이 광주 시민이 더불어민주당에 보내는 경고다, 이렇게 저는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 보다 더 많은 호남인의 기대와 희망을 받기 위해서 정말 환골탈태해야 되겠다. 그리고 각성하고 혁신해야 되겠다. 더 유능해져야 되겠다', 이런 각오를 전해드린다"며 "호남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뿌리라고 늘 일컬어져 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으로서의 민주당을 재건하는 일, 이것은 그동안 우리가 무능하고 독선적이었다고 하는 이미지를 극복하겠다고 하는 약속이기도 하다"며 "무언가 기득권 정당처럼 보였다면 보다 혁신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하는 약속이기도 하다"며 거듭 자세를 낮췄다.
그는 앞서 오전에 전남대에서 전남광주 대학 총장들,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지역 국회의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최근에 반도체학과 신설 문제를 둘러싸고 다시 수도권에 증원하겠다, 이렇게 공언하는 것을 보면서 걱정이 되었다"며 "다른 학과의 문제라면 몰라도 반도체 관련 학과의 증원을 수도권에 한다면 필연적으로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도 수도권에 치중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이 발상이 반드시 반도체학과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대학에 대한 정책 전체를 몰고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교육부의 공무원 난색을 표하면서 어렵다고 하니까 강압적으로 다그쳐져 할 수 없이 그쪽 관련 정책을 검토하게 만드는, 절차에 있어서도 반교육적이다, 이런 느낌이 들어서 걱정이 많다"며 광주전남 총장들과 코드를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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