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언 "전국 과반 승리 이끌겠다"
"당이 처한 어려움 때문에...", 지방선거 결과 따라 정치 명운 갈릴듯
이 고문은 이날 오전 자신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인천 계양을에 위치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정치적 안위를 고려해 지방선거와 거리를 두라는 조언이 많았고, 저 역시 조기 복귀에 부정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나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며 "저의 출마를 막으려는 국민의힘 측의 과도한 비방과 억지공격도 결단의 한 요인임을 부인하지 않겠다"며 국민의힘 탓도 했다.
아울러 "상대가 원치 않는 때, 장소, 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이기는 길이기도 하다"면서 "자신이 처할 정치적 위험과 상대의 음해적 억지 공세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것이 정치의 정도라고 배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대선 결과의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책임지는 길은 어려움에 처한 당과 후보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로를 열어주고 여전히 TV를 못 켜시는 많은 국민들께 옅은 희망이나마 만들어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잡하면 큰 길로 가라 했다. 오늘 저 이재명은 그 책임의 길에 나선다"며 "모든 것을 감내하며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책임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자신이 출마할 계양을에 대해선 "계양이 큰 정치인 송영길을 품고 키워주셨듯이 이재명을 품고 키워달라. 송영길을 이어 이재명이 계양을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호언했다.
이어 인천 시민을 향해서도 "이재명 때문에 내 삶이 달라졌다고 체감되도록 더 성장하고 자부심 넘치는 인천, 모두가 이사 오고 싶은 인천을 만들겠다"며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가 이처럼 6.1 지방선거 '과반 승리'를 호언하면서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과 대선 두달만에 정치 일선에 뛰어든 그의 정치적 운명은 지방선거 결과에 명운이 갈릴 전망이다.
호언대로 지방선거에서 과반 승리를 거둘 경우 그의 8월 당권 도전에는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나, 그렇지 못할 경우 대장동 수사 등 '사법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게 아니냐는 당 안팎의 비판여론이 커지면서 당내 분열 등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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