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전략공천해야", 反송영길 확산
서울의원들 "파격적 새얼굴 필요", 윤호중-박지현 "전략공천할 수도"
일각에서는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차장 등의 이름까지 거론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민주당 서울 지역 의원들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한 다음 '서울특별시당 49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모임에는 서울시당위원장인 기동민 의원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서울시장 후보 공모에 6명이 신청했는데,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서는 더 풍부한 후보군이 필요하다"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참신하고 파격적인 새 얼굴을 발굴하는 등 당의 모든 자산과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에 대해 "민주당의 변화와 쇄신, 정치개혁이라는 국민적 열망에 부합하는 가장 경쟁력 있는 서울시장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비상대책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서울은 새로운 후보를 더 찾아야 한다”며 “비대위가 더 적극적으로 경쟁력 있는 의원들의 출마를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길 만한 곳에만 나가고 질 것 같은 곳은 포기하는 현재의 흐름을 바꿔야 한다”며 “충북·부산·경남도 현재 등록된 예비후보자 외에 현직 의원을 비롯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아야 한다”며 충북지사에 단독출마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도 주장했다. 그간 그는 노 전 실장이 부동산정책 실패 책임자라는 이유로 교체를 주장해왔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도 이날자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공천과 관련, "기준은 경쟁력"이라며 "필승카드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지도부의 다른 결정도 있을 수 있다. 전략공천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열린민주당 출신의 정봉주·김진애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총 6명이 서울시장 공천 신청을 한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을 전략공천할 수도 있다는 의미인 셈.
김민석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로 "저는 강경화(전 외교부 장관), 강병원(의원), 김현종(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용만(전 두산그룹 회장) 신4인방 검토와 타진을 제안한다"며 전략공천 대상을 거론하기도 하는 등,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민주당은 바닥없는 내홍의 늪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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