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민주당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의 경쟁적 '이재명 마케팅'에 대해 "지금 국민의힘 쪽에서는 윤석열 윤심, 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명심, 또 대구에서는 박심 이렇게 하는 것이 얼마나 낙후된 정치 행태이겠냐"고 직격했다.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저녁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특정인의 영향력 하에서 선거를 치르고, 그리고 정작 지역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는 상당히 변질되고 퇴색되고 이건 퇴행적인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6.1 지방선거에서의 '이재명 역할론'에 대해서도 "그래서는 안 된다"며 "지금 대선 패배의 장본인이고, 또 뿐만 아니라 본인도 말이 있고, 그런데 지방선거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서 지금 그런 걸 명분으로 이번에 어떤 역할을 하겠다라고 하는 건 국민적 기준에 비추어보면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이 대부분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제가 그걸 반대하니까 저한테 문자폭탄을 보내고 엄청나게 비난을 하는데, 길게 보면 어떤 것이 이재명 후보한테 도움이 될지 잘 살펴보면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방금 대선 패배를 한 선수 본인이고 패배에 대한 책임 문제도 있고 또 그 원인을 분석하고 그 부분을 해소하고 보완하고 해야 될 시간도 필요한데, 그런 분이 곧바로 다시 또 진두지휘를 한다는 것이 적절할까 저는 좀 생각을 달리 한다"며 "조금 아낄 줄도 알고 보완하고 또 이재명 후보 본인도 조급증이 있을 수 있지만 조금 더 길게 바라보고 숨을 돌리는 것이 더 도움이 되고 공익적으로도 마땅하다. 순간적인 눈앞에 있는 것이 달콤하다고 해서 소진시켜버리면 남아 있는 게 없다"며 거듭 자중자애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