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尹당선인, 레임덕 아닌 취임덕에 빠질 것"

"한국의 K-트럼프" 등 원색비난. 여야 관계 급랭 등 후폭풍

2022-03-21 10: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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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발표에 대해 "이러니 미국에서는 '한국에 K-트럼프가 나섰다는 말이 떠돌고, 항간에는 '레임덕이 아니라 취임덕에 빠질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원색 비난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당선 열흘 만에 불통 정권의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국민은 하루하루 불안하고 고통스러운데 당선인이라는 분이 새집을 꾸밀 궁리만 하고 있으니 참담하다"며 "민생에 백해무익하고 국가안보에 재앙과 같은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용산 청와대 시대는 인근 재건축·재개발의 올스톱을 의미하고, 강남 일부 지역 아파트 옥상에는 방공포대 설치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용산 일대는 대통령 이동 행렬로 상시 교통 마비가 될 것이고, 용산공원도 경호를 핑계로 개인 공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어디에 청와대가 있든 국민은 일을 열심히 하는 대통령을 원한다"며 "취임도 전에 집무실을 옮길 궁리부터 하는 건 국민을 배반하는 것"이라며 '결사 저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여소야대 정국하에서 이처럼 민주당이 아직 취임도 하지 않은 윤 당선인이 '취임덕'에 빠질 것이라고 원색비난하고 나서면서 향후 정국은 극한 대립이 예상되는 등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특히 윤 당선인이 용산 집무실로 인한 추가 개발규제나 별도의 방공망 구축이 불필요하다고 밝혔음에도 민주당이 6.1 지방선거를 의식한듯 계속 묻지마 공세를 펼치면서,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대선을 방불케 하는 '제2의 전면전'이 펼쳐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위원장이 당내에 엄존하는 '윤호중 비대위 불가론'을 의식해 과잉공세를 펴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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