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수뇌부, '용산 이전' 적극 방어 지시
이준석 "국방위 지원하라", 김기현 "민주당, 새정부 발목 잡지말라"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화 이후 많은 대통령이 청와대 탈권위화를 말했지만 공간 설계상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 순간 집무실 이전은 불가능하다"며 "임기 중 이전이 국정과 안보의 공백"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에 대해서도 "당에서도 입지에 대해 말하기보다 건설적으로 말해야 한다"며 "국방위에서 계획이 추진되도록 지원을 아끼면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 공세에 대한 적극 대응을 지시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2017년 4월 민주당은 '광화문대통령'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를 출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퇴근길 남대문을 들러 시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북악산과 청와대는 시민의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문재인 정권 출범과 함께 약속은 휴지조각이 됐다. 문 대통령은 퇴근길 소통은커녕 주요사안을 브리핑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약속은 그 목적과 취지가 다르지 않다. 차이는 '현실에 주저앉나, 국민과 약속을 지키려 하나'일 것"이라며 "어떤 공약이든 반대는 없을 수 없다. (그러나) 다른 정당이면 몰라도 국민 약속을 내팽겨친 민주당이 그 입장은 못 된다. 출범 안 한 새정부 발목잡지 말고 문 대통령이 못 지킨 '광화문 대통령'에 협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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