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용산 국방부' 현장 답사. "모든 부문 감안할 것"
현장 답사 인수위원들 침묵으로 일관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 기획조정·외교안보 분과 위원들이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현장을 둘러본 뒤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국방부는 이 자리에서 "(신청사 근무인원만) 1천60명 정도로, 아파트처럼 사다리차를 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서 엘리베이터를 통해서 물동량을 이사해야 한다"며 "이사업체에 물어보니까 한 20일 정도, 24시간을 돌려야만 (신청사 전체의) 물동량을 뺄 수 있다고 가견적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권 부위원장은 국방부 이전을 결정해놓고 보여주기식으로 둘러보는 게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식으로 얘기하시면 굉장히 실례되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나타낸 뒤, "모든 부분을 다 감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 반발이 크다는 질문에 대해선 "그건 제가 잘 모르겠다. 국방부에 진솔하게 들어볼 생각"이라며 "외교부와 국방부가 중요하니 단절 없이 업무 연속성이 유지되는지 여부, 비용 문제, 주변 지역 주민들과 국민들 편리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동행한 김성한 외교안보분과 간사위원,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내정된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도 '국방부 청사가 청와대와 다른 게 무엇인가' '반대 여론도 많다' '정해놓고 보여주기식 아닌가'라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인수위원들은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인근 재개발 구역 주민들이 '이전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버스를 가로막아 출입이 지연되기도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