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악재'에 민주당 발칵 "보수층 결집 부채질"

노정희 선관위원장 '면피성 행보'에 민주당도 "사퇴하라" 격앙

2022-03-07 11: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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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선거관리위원회의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파동에 국민의힘 이상으로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불리한 판세가 이번 파동으로 보수층 사이에 '부정 선거' 의혹이 급확산되고 있어 9일 본투표에서 보수층 대거결집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극한 위기감에서다.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7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선관위원장이 투표일에 출근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세계 16위, 아시아 1위 민주주의 국가로서,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을 직접 거론하며 직격했다.

이어 “이번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선관위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확실한 개선책을 내놓고 국민의 이해와 용서를 구하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선관위의 어정쩡한 해명과 사과에 대해 "선관위, 이게 뭡니까? 코로나 확진자 및 격리자 사전투표 부실관리에 대한 입장표명도 왜 이리 불성실합니까? 이것을 해명과 사과라고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라며 "제가 알던 선관위는 이러지 않았는데, 어디가 고장난 것입니까?"라고 강도높게 질타했다.

다른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도 이낙연 위원장 못지 않게 선관위와 노정희 선관위원장에 대해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선관위의 한심한 확진자 사전투표 관리가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가뜩이나 위태로운 대선판도가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만약 이재명 후보가 아슬아슬하게 이기면 부정선거 논란이 일어나면서 '선거 불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에 앞서 부정선거 의혹이 확산되면서 오는 9일 본투표에서 보수층 대집결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게 민주당 수뇌부 판단이다.

더욱이 노정희 선관위원장이 계속해 직접 사과를 거부하며 면피성 행보로 일관, 송영길 민주당 대표조차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할 정도로 여권을 더욱 격앙케 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현 판세에 대해 "지금 한 1~2점 지고 있는데 마지막 3점 슛이 필요하다"며 절박한 상황임을 토로한 뒤, 노정희 워원장 사퇴 요구에 대해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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