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장동 문건 대량입수. 이재명 결재문서도"

"정민용 명함, 대장동사업 보고서-이재명 결제문서-메모 등 다수"

2022-02-25 10: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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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25일 대장동 문건을 대량 입수했다고 밝혔다.

원희룡 본부장은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김은혜 의원 등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의 핵심 실무책임자였던 정민용 기획팀장의 대장동 문서 보따리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수 경위에 대해선 "지난 2월 13~14일께 안양-성남 간 제2경인고속도로 옆 배수구에 버려져 있던 걸 익명의 제보자가 발견해 입수했다"며 "검푸른색 천가방 속에 문건이 수십 건 들어 있었다. 일부는 물에 젖거나 낡아서 훼손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건의 내용에 대해선 "문건에서는 정민용 변호사의 명함, 원천징수영수증, 자필 메모 등을 발견했다"며 "2014년에서 2018년까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보고서, 결재문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직접 결재했던 결재문서 다수와 자필 메모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 및 재판 대응 문건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입수했다는 대장동 문건들. ⓒ국민의힘 제공

그는 특히 정민용 변호사가 이 후보와 독대해 결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2016년 1월 12일자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 보고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건과 대장동 핵심 김만배-남욱 등의 ‘노래방 녹취록’ 등 관련 보도 내용 등을 볼 때 “‘결합 개발’이 ‘분리 개발’로 바뀌면서 실제 대장동 일당에게 약 2천700가구의 용적률 특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민용 보따리에서 발견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공사배당이익 보고서’를 보면 이 후보가 최대 치적으로 자랑하는 배당이익 1천822억원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세 가지 방안이 나온다”면서 “성남도시공사는 이 중 임대아파트 1천200세대를 지을 수 있는 방안과 임대주택용지를 사지 않고 이를 현금으로 받는 방안을 보고했다”고 문건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결국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임대아파트 사업을 포기하고 시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현금을 받기로 결정했고, 이후 이 돈은 ‘시민 배당’이라는 이름으로 1인당 10만원씩을 뿌리려고 했다”며 “자기 마음대로 쓰려고 서민임대아파트를 차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대장동 일당의 2020년 10월 30일 이른바 '노래방 녹취록'에 따르면 김만배가 '민용이도 100억'이라고 했다"며 "정 변호사의 100억원 대가가 이재명 대면 결재 서류에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이 후보는 공원 사업비로 2천340억원이 들어간다고 고시했고 관련 자료가 정민용 보따리에 포함돼 있다”며 “그럼에도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 공원 사업으로 2천761억원을 환수했다고 홍보했고 거리유세에선 ‘5천503억원을 벌어 신나게 썼다’고 말했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문건 공개 여부에 대해선 “검찰에 들어갈 자료다. 명확한, 상황과 연결된 부분에 한해서 이재명 후보의 동태를 보면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엄격하게 팩트(체크)와 법적 판단으로 빠져나가거나 반박할 수 없게 분석하겠다”고 별렀다.

그는 특히 "대놓고 증거인멸한 정민용은 아직까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이 사건의 실체를 밝힐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은 즉시 정민용의 신변을 보호하고 전면 재수사에 돌입하라"고 촉구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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