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영업시간만 1시간 연장", 이재갑 반발 사퇴
대선때까지 거리두기 3주 연장. "청소년 방역패스도 대선후에"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깊어가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개편된 방역·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최소한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만 현행 밤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방안은 19일부터 대선 직후인 다음달 13일까지 약 3주간 적용된다고 했다.
그러나 당초 적극검토했던 사적모임 확대나 QR코드 폐지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김 총리는 "하루라도 먼저 민생의 숨통을 틔워 드리고, 유행 상황을 충분히 관찰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김 총리는 아울러 내달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었던 청소년 방역패스도 한 달 연기해 4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며 대선후로 미뤘다.
방역패스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장의 수용성, 방역상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 그 적용범위를 추후 조정해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10만명을 돌파한 오미크론 대확산과 관련해선 "전문가들에 따르면 2월 말에서 3월 중순 경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점을 지나 확산세가 꺾이는 모습이 확인되면 우리도 다른 나라들처럼 본격적인 거리두기 완화를 통해 국민들께서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날 "이재명 후보 제안처럼 영업시간 확대에 대해 최소한 밤 10시까지라도 전격적으로 수용해달라"며 정부를 압박했고, 결국 정부는 민주당 요구를 수용한 모양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해 이재갑 교수는 정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전격 사퇴했다. 그는 “현장 상황이 너무 심각한데, 정권 말이라 그런지 자문위원들 의견을 받아들이지도 않는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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