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586 용퇴? 배 아픈데 소독약 바르면 되겠냐"
“중진들, 송영길의 4선 출마 금지에 반향 없다"
5선 중진인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과 정권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굉장히 팽배해 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본질적인 걸 내놔야 되는데 너무 변죽을 올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그 변화는 행태의 변화지 용퇴, 어쩌면 586, 저는 586보다는 선배인데 그런데 586 용퇴라는 두루뭉실한 것으로 해 버리면 실제 그렇지도 하지도 못하고 또 매우 회피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용태 최고위원이 '김남국 의원 등이 남아 있는데 586이 용퇴한다고 무슨 소용이냐'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전적으로 그분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적당치 않지만 일정 부분 책임의 일단은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불출마 선언을 하며 4선 출마 금지를 주장한 송영길 대표의 뒤를 이을 중진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한 건 아니지만 그다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송영길 대표가 만약 그랬으면 아마 내부적으로 일정 정도 노력한 부분도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반향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이 지금도 사실은 갖고 있는 결함이랄까 내재된 한계라고 할 수 있는 게 첫째가 일색(一色)"이라며 "그러다 보니까 성역화 하고, 조국, 문재인 대통령, 지금은 이재명 후보로 딱 정해지면 그에 대해서 비판 같은 건 있을 수가 없고 하면 역적이고, 그러다 보니까 맹종처럼 비춰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국민들한테는 같이 폐쇄적인 패거리들이 몰려다니면서 옳고 그른 걸 시시비비를 제대로 따지지 않고 그냥 그런 진영논리에 빠져있다는 게 제가 볼 때는 국민들이 갖고 있는 민주당에게 가졌던 기대에 대한 실망"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촛불정국, 탄핵 사태를 거치면서 민주당이 주도하고 민주당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해 줄 것으로 기대를 크게 했는데 그에 못 미치다 보니까 또는 다른 기존 정치 행태와 다를 바가 없다 보니까 실망이 큰 것"이라며 "그거에 대한 실망과 반감이 큰 건데 자꾸 '우리는 국민의힘보다 낫다' 이러니까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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