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차기총선 불출마", 586에 '용퇴' 압박

"종로-안성-청주 보선 무공천", "동일지역 3선 초과금지"

2022-01-25 10: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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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도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다. 민주당은 자기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통해 정치의 본령,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 더 많이 내려놓겠다. 저부터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른 586에게도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며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다.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도 추진하겠다"고 해, 사실상 586 용퇴를 압박했다.

그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5개 선거구의 재보선과 관련해선 "종로, 안성, 청주 상당구 3곳의 보궐선거에 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자당 소속이었던 윤미향, 이상직 의원 제명을 단행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또한 "오는 5월 지방선거에서 2030 청년들을 파격적으로 대거 공천하겠다. 전체 광역·기초 의원의 30% 이상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다"며 "민주당이 2030당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2030세대에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쇼로 굳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당 대표가 된 날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민주당 간판을 빼놓고 다 변화시키자고 노력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부동산 관련 의혹 12명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초강수의 조치까지 취해 왔던 것은 기자 여러분들이 아실 것"이라면서 "그런 일관된 충정에서 나온 말씀이다. 저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앞으로 다른 의원들의 입장들도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말해, 송영길 대표외 586들의 불출마 선언이 뒤를 이을 것임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최근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수직상승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추월하거나 초접전 양상으로 바뀌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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