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국민께 미움 받고 있는 게 사실"
"미움의 원인은 자신들의 철학으로 국민 의사 묵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행정학회와 한국정책학회,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미움의 원인은 자신들의 철학과 가치를 국민들의 의사를 묵살하는 데까지 간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민주당이 무엇을 엄청 잘못해서가 아니라 왜 저렇게 고집스럽지? 왜 자기만 옳다고 그러지? 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뒤, "정치인은 자기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서 국민의 요구나 명령을 희생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고용된 대리인이다. 대신하는 사람이지,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한 주체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지배하고 마음대로 끌고 가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시장의 관계에 대해선 "정부와 시장은 매우 협력적이고 상호의존적인 관계"라면서 "결론은 충돌하면 둘 다 망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그 증상이 조금 나타났다고 본다"며 "시장에서는 부동산 공급이 부족하다고 사인을 주지 않느냐. 그런데 정부의 전문 관료 입장에선 이전보다 오히려 공급량이 늘었는데 왜 적다고 하지 하면서 의심하고 부정하고 그와 다른 방식의 정책을 내면서 충돌이 발생한다"며 부동산정책 실패 원인을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당이 3개가 있다는 말이 있다. 여당, 야당, 관당(官黨)"이라며 "오죽하면 관피아라는 얘기가 있겠느냐"며 자신과 대립해온 기획재정부를 거듭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여당, 야당은 국민의 선택으로 바뀌지만, 관료사회는 바뀌지 않는다. 그만큼 공직사회의 영향력이 크고 강하다"며 "선출된 권력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직사회를 얼마나 잘 이끌고 통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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