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금의 위기, 이전보다 더 심각"
"민주당 쇄신해야 하나 '민주당다움' 훼손해서는 안돼"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이 위기에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선과 관련되는 문제들이 제기되고 그것을 둘러싼 공방이 끝없이 이어진다. 검증은 필요하지만 놓쳐서는 안될 것이 있다"며 "이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할 것인지, 그 과정에서 국민의 삶을 어떻게 지켜드릴 것인지, 사회 양극화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발전시킬 것인지, 한반도 평화를 어떻게 정착시킬 것인지 등을 다듬고 국민께 알려야 한다"며 '위기 해법' 제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더 낮게, 더 깊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더 넓게 세계를 보며 더 길게 국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더 확실하게 혁신하면서, 더 따뜻하게 국민을 포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쇄신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다움'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시대에 맞게 살려가는 쇄신이어야 한다. 당원이 자랑스러워하는 민주당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의 '차별화'에 대한 우회적 제동으로도 해석가능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위기를 넘어서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한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시기라는 점에서 이 전 대표의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이 위원장과 공동위원장으로서 국가비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국민 신임을 다시 얻어내겠다"고 했다.
한편 수석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계' 홍영표 의원은 "이 위원회는 대전환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비전을 모색하고 그 결실로 20대 대선에서 4기 민주정부를 창출하려고 만든 것"이라며 "15개 지역본부를 설치해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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