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만 사면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배제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갈라치기' 의혹 등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진정 고민은 아마 지금 이석기 씨, 그다음에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사면을 그걸 하기는 해야 되겠는데, 이걸 어떤 모양새로 해야 좀 그래도 비난여론을 피해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친이계인 조해진 의원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한 분은 사면하고 한 분은 안 하고 해서 야권 진영을 갈라치기하는 전술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가 여러 차례 말씀을 드린 기억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 같다"며 갈라치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헌법이 부여한 사면권을 이렇게 선거용 전략으로 쓰는 것도 문제고, 대한민국을 파괴하려고 했던 내란선동 범죄자는 풀어주면서 나라를 위해서 5년 동안 헌신한 전직 대통령 한 분은 계속 구속, 수감시켜 놓는다는 건 이 정부가 도대체 정체성이 뭐냐 하는 그런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그렇게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 김재원 의원은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사면 결정을 해주신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먼대상에 배제된 데 대해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와 관련해서 특정 정치 세력들의 지속적인 어떤 문제 제기가 있었고, 그 여파로 정치적인 결정에 따른 그런 지금 수감생활이 아닌가 생각을 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통령이 그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결하는 것이 맞다"며 사면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