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재명의 민주당' 되겠다? 질겁했다"
"이재명, 전두환 발언 해봤자 표 못 얻는다. 오히려 표 잃지"
민주당내에서 가장 먼저 전두환 발언을 질타했던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 지역 주민들이 그런 발언 때문에, 또 그런 입장 때문에 표가 국민의힘 표 후보한테 갈 걸 우리 당 후보한테 그게 올 거고 또 뭐 이렇게 표심이 그거 때문에 좌우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늘날 국민의 민도를 너무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국민들은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그런 정도에 이르렀다. 정치인들보다도 더 수준이 높다. 많은 정보도 갖고 계시고"라며 "어쩌면 이거를 지역주의를 더 부추기는 것일 수도 있다. 호남 가서는 호남에 어쩌구 저쩌구 말씀하시고 또 대구 가서는 어쩌구 저쩌구 하고. 그런데 그것이 너무 지역주의에 편중되어 있는 얘기를 하면 결국 우리가 사그라드는 지역주의를 오히려 부추기는 것 아니겠나"라고 꾸짖기도 했다.
그는 이 후보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주장에 대해서도 "양도세 중과 유예를 하자, 말자. 아주 당이 두 쪽으로 날 정도로 이렇게 의견이 양분되어 있다시피 하고 그리고 그것을 결론을 냈다. 그렇게 하지 않기로. 그래서 이제 시행하기로 정부와 손을 맞췄다"며 "이미 정해진 정책의 기조 매우 예민하고 중요한 정책을 흔들어놓을 정도로 하는 건 매우 바람직하지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자칫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혼란으로 시그널을 줘서 시장에 엄청난 혼란과 또 출렁이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을 제공하는 거다. 부동산 정책의 가장 큰 취약점은 이 정부정책이 왔다 갔다 하게 되면 시장이 몇 배로 출렁이게 되고 그러면 어떤 정책을 써도 약효가 없게 되는 그런 경험이 여러 차례 겪었지 않았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대선 후보라 할지라도 자신의 의견이 있다고 할지라도 당 내 의견을 먼저 수렴을 거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한테 정말 공개적으로 말을 하고 싶은 거는, 지난번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겠다고 해서 저는 질겁을 했다"라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다. 그 당과 함께 당 속에서 의견이 조율되고 거기에서 수렴되는 것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맞춰주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이재명 지지자들의 비난에 대해선 "저에 대한 비판은 대선 어떻게든 승리하려고 하는데 왜 이재명 후보 왜 방해하느냐, 이런 비판인데, 아니 국민한테 표 얻으려면 국민들 마음에 또는 국민들 기준에 맞는 정책과 공개적으로 언동을 해야지 그에 어긋나는 걸 하면 도움이 되겠냐"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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