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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아프간군, 한국 인질 구출 위해 주민들 집 수색"

탈레반 사령관 "구출작전 100% 실패할 것"

아프간 한인 인질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구출작전 개시설이 나돈 가운데 탈레반은 인질 구출작전은 100%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미 CBS방송이 1일 보도했다.

현지 탈레반 지휘관은 또 아프간군이 한국인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해 현지 주민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작전 협조를 요청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방송은 전했다.

가즈니주 탈레반 사령관 물라 사비르 나시르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여기서 작전을 한다면 100%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시르는 "그들은 이 곳과 우리 지역을 알고 있다. 가즈니시만 벗어나면 모두 탈레반 지역이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CBS의 사미 유사프자이 기자는 현지에서 미군의 지원을 받는 아프간 정부가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지역은 가즈니시 정도이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탈레반이 엄청난 영향력과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의 한 탈레반 지휘관은 아프간과 미군 병사들이 21명의 한인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해 현지 주민들 집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하지 누룰라라고 밝힌 탈레반 지휘관은 아직 총격이나 전투가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연합군이 셸가와 카라바그지역의 3개 마을 집을 찾아다니며 주민들에게 탈레반이 아니라 아프간 정부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프간 병력은 또 인근 마을의 이슬람학교도 찾아간 것으로 그는 전했다.

그는 "그곳에는 탈레반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그들은 병력을 매복시키고 주민들을 밖으로 내보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프간 병사들의 이 같은 작전은 군사작전이 임박했으니 주민들은 안전을 위해 정부 통제지역으로 이동하라는 경고 전단지가 군용기에서 살포된지 수 시간 뒤에 이뤄졌다.

한편 가즈니주 탈레반 고위 지휘관 물라 압둘라는 1일 인질들 중 아무도 살해되거나 병사한 사람은 없으며 한국 관리들과의 직접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압둘라는 탈레반측이 제시한 협상시한이 1시간 가량 지난뒤 이뤄진 CBS와의 통화에서 "아무도 위독하거나 위중한 상태인 사람은 없다"며 인질들 중 2명이 병으로 사망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압둘라는 또 협상 시한에 대한 언급없이, 탈레반과 한국 관리들간에 직접 협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으나 한국측 대표들과 구축된 새로운 협상 라인을 통해 진전이 있는지 여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인질들이 여러 곳에 분산돼 있고, 더 이상 처음 납치된 곳에 있지 않다며 아프간 정부군의 인질 구출작전이 성공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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