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장동, 이재명의 '대선 프로젝트' 같다"
"이재명, 연관 드러나면 감옥 가야지, 사퇴할 일이냐"
홍 의원은 이날 김은혜 의원, 김민수 분당을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 시도의원들과 함께 대장동을 찾아 기자들과 만나 "천화동인, 화천대유는 주역의 13, 14번째 괘로 사람과 재물을 모아 천하를 거머쥔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회사이름 자체도 그런 이름으로 지었고,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사람은 성남시장"이라며 "성남시장이 사업자 선정과정에 전부 관여하고 자기가 주도했다. 그래서 이 사건이 터지니 오히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했던 사람과 전직 의원들을 물고 늘어지는 걸 보니 뻔뻔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는 경찰에 대해서도 "경찰이 용산경찰서에 던져놓고 지난 4월부터 수사도 안하고 방관하고 있다면, 전혀 안 맞는 일이고 경찰이 이런 문제에 충돌하고 있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서민의 피를 빨아댄 거머리들이 3억 투자해 3년만에 3천300억을 가져가다니, 그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김부겸 총리도 대정부 질문에 '상식적이지 않다'고 했다. 우리 당 사람이 몇명 걸린다 치더라도 주도한 사람은 성남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제가 대통령이 되면 여야를 가리지 않겠다. 서민들 피를 빠는 거머리떼들을 어떻게 놔둘 수 있냐"며 "철저히 파헤쳐 공공에 전부 환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선까지 진상규명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지금이라도 특검을 시작하면 3~4개월 내 진상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의외로 이 사건은 복잡하지 않다. 400억 출처와 어디로 로비하러 들어왔는지만 알면 쉽게 밝혀진다"며 강조했다.
그는 이 지시가 1원이라도 받은 사실이 나온다면 사퇴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감옥 가야지, 사퇴할 일이냐"라며 "허욕이 불러온 엄청난 비리사건이다. 사퇴 여부 문제가 아니라 관련이 됐으면 감옥 가야죠"라고 답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90년 노태우 정권 당시 수서 택지 비리 사건보다 더 크고, 올봄 전국민을 분노하게 했던 LH 신도시 투기사건보다 더 정교한 성남시 주도의 조직적 비리로 보여진다"며 "칼잡이 대통령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사건은 서민들의 피를 빠는 거머리떼들 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제가 대통령이 되면 관련자는 그 누구라도 모두 엄단하고 부당이득은 모두 국고로 환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글을 통해서도 "정치보복은 안한다고 약속했지만 문정권의 권력 비리와 적폐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겠다"며 "그동안 쌓여진 비리가 대장동 사건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정권비리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통령이 되면 비리의 고리는 끊고 1년 동안 세탁기 한번 돌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앞서 TV토론회때 '조국 수호'를 했다가 지지율이 떨어지는 등 역풍을 맞자 이재명 지사 공격에 올인하고 나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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