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 이동학 "국힘과 개혁경쟁서 질 수 없다"
39살 이동학, 지방선거 공천권 쥔 의원들에 기득권 포기 촉구
환경운동가인 그는 송영길 대표에 의해 청년최고위원에 전격 발탁됐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도 친분이 있다. 그는 민주당의 선거기획단장으로 심도깊게 거론될 정도로 민주당 내에서도 중량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에 이어 세번째로 발언권을 얻었다. 통상적으로 그의 발언권은 맨마지막이었다.
그는 "김용민 최고위원, 순서 바꿔주셔서 고맙다"며 수석 최고위원인 김 의원에게 발언권 양보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 뒤 "이따금씩은 청년의 목소리를 먼저 듣는 최고위도 괜찮을 것 같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지보부 출범을 축하한 뒤, "개혁 경쟁은 불가피하다. 민주당도 질 수 없다"며 "지방선거부터 공천개혁에 나서야 한다. 지금부터 우리 당이 공천개혁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토론배틀과 시험평가를 통한 공천개혁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현재 기초‧광역의원 지방의원의 공천과정에서 지역위원장의 입김이 절대적이다. 그 흔한 토론회, 연설대회 한 번 없이 그냥 경선이 진행된다. 사실상 지역위원장이 낙점한 인사가 그대로 추인을 받는 수준"이라며 민주당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방의원의 선거 과정에서 지역별 정책토론회와 연설대전을 반드시 열고 이를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서 국민의힘과의 공천 경쟁에서 이겨내겠다"며 지방선거 공천권을 쥔 지역 의원들에게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어 "‘묻고 떠블’로 가겠다"며 "지방의회도 국회처럼 실시간 인터넷 생중계로 시민들의 감시가 가능한 체계를 만들고 투명성도 강화하겠다. 모든 선출직에 대한 평가를 투명화하고 상시화해 지방의원의 실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후 취재진들을 만나 발언 순서 변경에 대해 "청년 입장을 우선해서 듣는다는 의미가 있었다"며 "가끔 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