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광주에서 "전두환, 재판 비협조 부적절하다"

"다시는 광주시민 마음 아프게 할 일 없을 것"

2021-06-14 14: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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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대표 첫 일정으로 대전현충원을 찾은 데 이어 광주를 찾았다. 보수정당 대표가 취임 첫날 광주를 찾은 것은 이 대표가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동구청 앞에 마련된 건물 붕괴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이런 일로 광주를 찾아뵙게 돼서 마음이 무겁다"며 "이번 사건은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참사"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의 취재로 드러나는 재하청‧공사비 문제들을 차지하고서라도 시민들이 안전에 대한 우려로 여러 제보가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에서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반응하지 못했다"며 "재개발 사업에 이권이나 여러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수사당국에서 정치권의 유착 등이 있는지 수사력을 총동원해 책임자를 가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항소심 재판이 미뤄지고 있는 데 대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불성실한 협조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선 "저는 5‧18 이후 태어난 첫 세대의 대표로서 광주의 아픈 역사에 공감하고 그 정신을 잘 교육받았다"며 "다시 광주 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호남의 미래세대와 지역의 경제발전과 일자리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호남에서도 저희가 과거의 잘못이 아니라 미래의 비전으로 호남 지역민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도록 확답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정협의체를 제안한 데 대해선 "신속한 여야 협치를 위해 정기적 회담을 제안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형식이나 주기 같은 것은 따로 논의하겠지만 빠른 시일 내 합의해서 정례화하겠다"며 화답했다.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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