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4일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한 중국의 반발과 관련, "중국도 한국이 처한 입장을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를 통해 문 대통령 방미와 관련해 중국측과 필요한 소통을 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발표하는 입장은 기존 미일정상회담 공동성명 후 발표한 중국 입장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반발이 미일정상회담 때보다 약함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 문제 거론을 내정간선이라고 반발한 데 대해선 "대만해협이 최초로 포함됐지만, 양안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하면서 역내 정세 안정이 우리에게도 중요하다는 기본 입장이 일관적이고 원칙적 수준에서 포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계기에도 중국과 대결이 아닌 경쟁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미국 측은 한국이 가진 중국과의 복합적 관계를 이해하는 태도를 보여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은 우리에게 모두 중요한 나라다. 원칙과 가치를 견지하면서 한미 포괄적 전략 동맹과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미국은 외교 안보 근간이고 평화 번영의 핵심축이며, 중국은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한반도 문제 관련 주요 역할을 하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