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행보 "청년이 비정규직이면 어떻게 연애, 결혼?"
홍준표 "文대통령 말인 줄 알았다. 노동 유연성이 해법"
윤 전 총장은 휴일인 지난 11일 점심부터 서울 종로구의 한 한식집에서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만나 4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날 회동에는 윤 전 총장의 오랜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함께 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에는 이 교수와 만난 바 있다.
정 교수는 만남에 앞서 노동 문제 관련 현안과 해결책 등을 20쪽 분량으로 정리해 미리 건넸고, 윤 전 총장은 형광팬으로 줄을 치며 열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회동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청년들이 비정규직이면 어떻게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비정규직의 심각성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또한 "(윤 전 총장이)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도 2~3차례 강조하고, 최저임금 정책을 놓고도 몇 번 질문했다"며 "비정규직이 사회보험제도 울타리에 들어가기를 수월하게 만들기 위해선 제도를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 등도 물어봤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LH 땅투기 사태와 관련해선 "현직에 있었다면 수십명 검사를 동원해 이미 상당 부분 해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 교수는 전했다.
보도를 접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 비정규직이면 어찌 결혼,출산할 수 있겠나'? 참 좋은 말"이라며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인줄 알았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비정규직은 노동의 유연성이 확보되지 않을 때 나타나는 노동시장의 기현상"이라며"오늘날 메르켈의 독일이 제조업 활성화와 경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메르켈 총리 이전의 좌파 정권이였던 슈뢰더 총리의 노동 개혁으로 노동의 유연성이 확보되어 경제가 살아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원인을 해소해줄 생각은 하지 않고 강성노조의 눈치만 보면서 결과 평등만 기업에게 강요한다면 기업은 비정규직을 양산할 수밖에 없고 기업 경영보다 부동산 임대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종국적으로 청년실업 문제도 더욱더 심각해진다"며 "비정규직 문제는 강성노조 횡포 억제와 노동의 유연성 확보에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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