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볼링장 업주들도 집단행동, "방역 형평성 잃어"
"김해·양산 볼링장은 문 열어 사람들 다 거기로 몰린다"
이날 오전 부산시청 로비에는 지역에서 볼링장을 운영하는 경영자 50여 명이 모여 부산시 책임자 면담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들은 볼링장 영업을 제한한 방역지침이 형평과 공정의 원리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볼링장을 실내 체육시설로 봐야 하는지도 의문이지만, 실내 체육시설 간 방역 기준을 달리 적용해 특정 업종만 영업이 가능한 것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볼링장 업주 A씨는 "집회를 열고 피켓을 들고 해야 방역 당국이 귀를 기울이고 우리처럼 조용히 하는 사람들 이야기는 들으려고도 안 한다"고 불평을 터트렸다.
볼링장 업주들은 부산시가 수도권과 동일하게 2.5단계를 유지하는 것에도 불만을 표출했다.
이들은 "부산 확진자 수가 20명대인데 서울 수도권과 동일하게 2.5단계를 유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부산만 2.5단계를 하는 바람에 김해·양산 볼링장은 문을 열어 사람들이 다 거기로 몰린다"고 전했다.
업주 B씨는 "제가 강서구 명지에 살고 있는데 5분만 가면 김해여서 주민들이 김해 가서 볼링을 친다"면서 "방역에 협조한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누군가는 특혜를 봐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볼링장 업주들은 이날 부산시와 대화를 해본 뒤 협의가 안 되면 영업 재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