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기 "실내체육시설, 태권도 기준으로 영업허용"

노래방 등은 17일이후 허용 시사. 헬스-볼링장 등의 반발 커질듯

2021-01-07 11: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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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7일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들이 태권도, 학원 등과 '형평성'을 문제삼아 집단행동에 돌입하자 이들 실내체육시설들도 태권도와 동일한 기준으로 8일부터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래방 등 수도권 집합금지 업종에 대해서도 오는 17일이후 영업 허용 방침을 시사하는 등, 거센 민심이반에 다급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허용대상을 아동·청소년 대상 교습목적으로 한정해 헬스장 등의 반발은 계속될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아동·학생 교습에 대한 태권도장이나 학원과 동일한 조건으로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운영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는 돌봄 기능을 위한 것으로, 아동·학생에 한정해 시행하는 교습 형태여야 한다"면서 "동시간대 9명 이하 인원 유지 조건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간 체육교습업으로 분류돼 영업이 금지돼온 줄넘기, 농구, 롤러스케이트, 배드민턴, 빙상, 야구, 축구 등의 영업 재개는 가능해졌다.

그러나 헬스장, 볼링장 등 성인 레저업체의 영업은 계속 불허돼 이들의 반발은 계속될 전망이다. 태권도 등의 허용 명분이었던 '돌봄 기능'을 정부가 고수하면서 더욱 불에 기름을 붓는 양상이다.

아울러 브런치 카페, 패스트푸드 등과의 형평성을 문제삼으며 영업장내 취식 허용을 주장해온 카페업계 등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아 카페업계 등의 반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 반장은 "실내체육시설뿐 아니라 노래연습장·학원 등의 집합금지 시설에서 생계 곤란으로 집합금지 해제를 요청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방역상황 및 시설별 위험도를 재평가하고 17일 이후에는 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을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수칙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업계 의견수렴 등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의 의견을 들어 방역수칙을 마련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벌칙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원칙은 방역적 위험성과 함께 최대한 세분화함으로써 집합금지나 운영 제한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면서 "가급적 업종을 세분화하고 최대한 정밀하게 운영을 제한하거나 집합금지 업종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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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등은 17일이후 허용 시사. 헬스-볼링장 등의 반발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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