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사면론' 역풍? 40대-호남, 文 부정평가 증가

40대마저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앞질러

2021-01-06 11: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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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써치> 신년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다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 대통령 적극 지지층인 40대와 호남에서 부정평가가 높아져, '이명박-박근혜 사면론'이 역풍을 불러일으킨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6일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에 따르면, <데일리안> 의뢰로 4~5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0.1%p 떨어진 37.7%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6%p 오른 58.8%로, 부정-긍정 격차는 19.4%p에서 21.1%p로 벌어졌다.

주목할 대목은 문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층이었던 40대에서 부정평가가 전주보다 4.7%p 늘어난 51.2%를 기록한 반면, 긍정평가는 3.1%p 낮아진 47.4%를 기록하면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는 점이다.

이로써 전 연령층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호남에서도 부정평가가 높아졌다.

전남·광주·전북의 긍정평가는 66.0%, 부정평가는 32.4%였다. 긍정평가는 전주와 동일하나, 부정평가는 5.5%p 높아졌다. 호남에서도 3명 중 1명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점화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반대가 50.6%, 찬성이 44.1%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5.3%였다.

연령별로는 40대(찬성 40%·반대 58.4%)에서,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찬성 30.7%·반대 66.3%)에서 가장 반대가 높았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백신 논란 등 '악재'는 이미 지지율에 반영된 상태"라며 "이번 조사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논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면 논란으로 40대의 부정평가가 50%대로 올랐고, 지역별 조사에서도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호남 지역의 지지율도 하락했다"며 "당분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 지지층에선 사면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80%가 넘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매우 잘함'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88.6%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반대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잘하는 편'으로 답한 응답자의 경우 83.3%가 반대 의견을 냈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6.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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