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C] 코로나 민심, '마스크 대란'때처럼 흉흉

코로나 백신-거리두기 격상 '늑장' 비판. 文대통령 부정평가 60%대

2020-12-23 07: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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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리서치(DRC)> 조사결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불신한다는 비판여론이 신뢰한다는 여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코로나백신 접종 일정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대해서도 너무 늦다는 비판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정부 비판여론이 지난 2월 '마스크 대란' 때를 방불케 하고 있다.

그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취임후 최저치로 추락하고 부정평가는 처음으로 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여론조사업체 <데이터리서치>에 따르면,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0.0%가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긍정평가는 48.4%였고, ‘잘모름·무응답’은 1.7%로 나타났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결과는 지난 2월 ‘마스크 대란’ 이후 두번째다. 정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평가는 2월 24일 조사(긍정 46.0% vs 부정 51.8%)와 이번 조사를 제외한 모든 조사에서 50%대를 넘어섰다. 지난 5월 조사때는 긍정평가가 7.0%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천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K-방역’에 대한 신뢰를 철회하고 있는 형국이다.

‘내년 2~3월 첫 백신을 접종하고, 11월까지 국민 60~70%에 대한 백신접종을 완료하겠다는 정부의 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63.2%가 ‘늦다’고 답했다.

‘늦지 않다’는 응답은 34.9%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2.0%였다.

정부가 고심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서도 응답자 63.7%가 ‘늦었다’고 답했다. ‘늦지 않았다’는 응답은 34.8%에 그쳤고, ‘잘모름·무응답’은 1.6%였다.

그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달째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6.6%로, 전달 조사(11월23일)보다 7.9%p 급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7.2%p 오른 60.1%로,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잘모름·무응답’은 3.3%였다.

특히 충청권(21.4%, 23.3%p↓)과 부산·울산·경남(23.4%, 16.0%p↓), 18·19세를 포함한 20대(28.6%, 17.2%p↓)와 60대 이상(30.5%, 10.0%p↓), 여성(35.7%, 9.9%p↓), 진보성향(53.5%, 8.2%p↓)과 중도성향(31.7%, 7.6%p↓)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윤석열 검찰총장 ‘2개월 정직’에 대해서도 ‘잘못했다’는 부정평가가 54.4%, ‘잘했다’는 긍정평가가 38.6%로 부정평가가 높았다. ‘잘모르겠다’가 7.0%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0.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 참조.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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