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백신 4400만명분 확보? 거짓말 마라"
서민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장바구니에 담은 것"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정부가 선구매 약관을 맺은 것을 두고 '확보'라고 '과장광고'를 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이미 다른 나라들이 계약한 엄청난 물량부터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뒤늦게 계약을 체결한들 언제 확보할 수 있을지 깜깜한 상태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빨라도 내년 하반기, 늦어지면 2022년까지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 정부가 유일하게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 1천만명 분은 '2~3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임상 3상도 끝나지 않아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는 우리 식품의약처가 승인하면 된다고 하지만, 과연 2~3월에 확보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왜 이렇게 되었는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부의 무능과 직무유기 때문"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5월부터 백신 확보에 나섰을 때, 우리 대통령과 보건복지부는 백신에는 관심도 없고 K방역을 홍보하는 데 바빴던 것이다. 이제 와서 뒤늦게 계약에 나서니 화이자와 모더나는 물량이 없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직 승인도 나지 않은 참담한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지금의 이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대통령이란 분은 '공수처법이 통과되어 다행'이라 하고, '탄소중립 비전 선언'같은 한가한 일에 열중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장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흑서' 집필에 참여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전날 블로그에 올린 '양치기 박능후 구라 대해부'란 제목의 글에서 "백신 확보 소식이 전해진 12월8일, 대깨문들은 이게 다 문재인 덕이라며 눈물을 흘렸고, 정상적인 국민들도 '이제 지겨운 코로나도 끝이 보이는구나'라며 기뻐했다"며 "(백신을) 실제로 계약한 게 아니다. 문재인 정권 사람들이 하는 일이 다 그렇듯, 이것 역시 구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매확정서(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나 공급확약서(모더나)는, 그 이름만 그럴듯하지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는 소리와 같다"며 "장바구니에 담아봤자 재고가 없으면 책을 받아보지 못하기 마련, 화이자나 모더나에는 내년 말까지 한국에 줄 백신이 남아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도 "3상을 이미 마친 화이자나 모더나와 달리, 아직 3상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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