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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정원 개정안 필리버스터? 강제종료 않겠다"

공수처법 처리후 여유만만. 국민의힘 곤혹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저지를 위해 국민의힘이 진행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한달간 하라고 했다. 공수처법과 달리 시급할 게 없다는 입장인 셈이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필리버스터 법안에 대해 충분한 의사표시를 보장해달라는 야당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재적 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의 동의가 있으면 24시간 뒤 종결이 가능하다는 국회법에 따라 24시간 후 필리버스터를 종료하고 국정원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된 만큼 나머지 법안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속내를 드러낸 셈.

아울러 장기간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면서 피로감 상승 등으로 인한 자체종결 여부를 놓고 국민의힘이 내홍에 빠져들 것이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강제종료시키지 않기로 함에 따라 국민의힘은 12월 임시회 종료 전까지 한 달간 필리버스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는 2016년 2월 23일부터 3월 2일까지 민주당이 벌인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로 192시간 25분간 진행됐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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