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늘, 박근혜 탄핵때보다 불행한 날로 기록될 것"
"정의 구현하겠다는 자들이 정권 호위병 되다니"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타깝게도, 오늘 개악된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권력의 무적방패, 집권 세력의 도깨비방망이, 무엇보다 지금의 권력자들이 법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괴물 조직이 탄생하게 되는 거다. 독재 천국, 견제 지옥의 민주당 천하가 열리는 순간"이라며 "오늘 2020년 12월 10일, 문재인 정권은 권력기관의 장악과 야당의 무력화를 통해, 10월 유신 같은 장기 집권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박정희 정권의 10월 유신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줄줄이 검찰개혁 지지성명을 내고 있는 종교계, 학계 등 재야운동권에 대해서도 "자칭 민주화운동 세력이라는 자들의 반민주적 행태에 분노한다"며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자들이 정의를 짓밟는 자들의 홍위병이 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자던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배우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렇게 계속 국민의 뒤통수를 치면, 결국 문재인 정권은 외통수에 걸릴 수밖에 없다"며 "이미 민심은 임계점까지 타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광화문에 모이지는 못하지만,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에 대한 분노의 불길은 국민들의 가슴속에서 이미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제 이 무도한 정권이 선을 넘은 이상, 야권은 스스로의 혁신을 바탕으로 독재정권에 대한 불복종과 강력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그 총대, 저 안철수가 메겠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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