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7일 정부가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추진키로 한 데 대해 "희망 고문에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다가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손바닥을 뒤집나?”라고 비난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공항 문제’를 4년이나 끌며 부산시민을 괴롭혀온 문 정부가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꿨다. ‘민주당 시장 성범죄 보궐선거’를 앞둔 표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얼마 전 부산에서 '희망 고문을 끝내겠다'고 했지만, 지난 4년간 희망 고문을 해온 주역은 다름 아닌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였다”며 "검증위가 총리 소관 아니면 누구 소관인가? 부산시의 지속적인 ‘신공항 재검토’ 요청을 외면하던 문재인 정부 아니었나? 지난 4년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가?”라고 이 대표를 질타했다.

이어 "희망고문 책임자가 어떻게 희망고문 피해를 복구한단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대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민과 부산시민 앞에 사죄부터 하고 갑작스런 표변에 책임져야 한다.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 정책사업이 정치 득실에 따라 조변석개한다면, 어떤 국민이 납득하고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기 여성정치아카데미’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 발표’를 묻는 질문에 “지난번에 확정된 상황을 갑작스럽게, 비슷한 사람이 평가했을텐데 그걸 확 뒤집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별한 정치 목적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그런 식으로 국책 사업을 선정한다는 게 옳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감사원 감사를 추진한다는 데 공감하냐’는 질문에는 “나도 비슷한 생각”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