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은혜는 국민의짐" vs 김은혜 "경기도의 짐 되지말라"
'봉현물류단지 사업' 놓고 날선 공방
이재명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은혜 의원님 실망스럽다. 이러니 국민의 짐 소리 듣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께서 언론을 통해 '경기도가 봉현물류단지 사업과 관련해 애시당초 국토부에 자원조달계획 자문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라며 "모 언론은 이를 사실확인 없이 보도하며 '경기도, 국감서 옵티머스 의혹 거짓 증언 정황 드러나'라고 제목을 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도는 지난 4월 8일 국토부에 공문을 보내 자금조달계획 변경에 따른 실수요 검증을 받아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검토 요청'을 했다. 또한 이에 대하여 전문가의 '자문 의견'도 구했다"라며 "그래서 경기도 담당부서장은 국감장에서 '자금조달계획 자문을 받은 일이 있느냐'는 김은혜 의원님 질문에 '받은 기억이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를 두고 '실수요 검증에 대한 자문이었는데 왜 자금조달계획 자문을 받았다고 거짓증언했냐'고 따지거나 '국토부에 검토 요청을 한 거지 왜 자문 요청을 했다고 거짓증언했냐'고 따지는 건 말꼬투리 잡고 싸우자는 것 밖에는 안된다"며 "김 의원은 미미한 표현상의 문제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사실을 조작하고 있다. 뻔한 내용을 가지고 말꼬투리 잡아 침소봉대하며 왜곡 조작하는 것은 실력이 없거나 악의적이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러니 '국민의 짐'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은혜 의원도 즉각 반박 입장문을 통해 "김은혜 의원실은 '경기도가 봉현물류단지 사업과 관련해 애시당초 국토부에 자원조달 계획자문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보도자료를 낸 바가 없다"라며 "또한 '실수요검증에 대한 자문이었는데, 왜 자금조달 계획을 받았냐고 거짓증언을 했냐'거나 '국토부의 검토요청을 한 거지 왜 자문요청을 했다고 거짓증언했냐'고 말한 바도 없다. 미미한 표현상의 문제를 지적한 바 없고, 악의적으로 왜곡해 사실을 조작한 바도 전혀 없다"고 맞받았다.
이어 "흥분을 가라앉히시길 권한다. 이 사항은 국토부와 경기도, 두 기관이 정확한 사실을 확인해 궁금증을 풀면 될 일"이라며 "사안의 본질은 수천 명의 국민을 피눈물 흘리게 했던 옵티머스가 6만3천평부지, 576억원이 투입되는 봉현물류단지 관철을 위해 비정상적인 조달계획과 임의경매 등 불투명한 토지소유 현황을 제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하자치유 문건을 통해 만남이 적시된 채동욱 전 고문이 이재명 지사께 관련 발언을 했는지 기억을 되살리면 간명하게 풀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짐'이 되지 않도록 품격있는 정치문화를 만드는 데에 이 지사께서 앞장서 주시리라 믿는다"라며 이 지사의 '국민의짐' 발언에 날선 반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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