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박상기가 '조국 선처' 요청해 '사퇴' 얘기한 것"
"윤석열 사단이 뭔가. 영화 <1987> 생각나"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지난해 박 전 장관을 만나 '조 전 장관을 임명하면 안 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총장은 이어 "(박 장관이)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도 의견을 드린 것이다. 제가 무슨 그분에게 그런 뜻에서 말씀드린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 의원이'조 장관의 임명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조 전 장관 수사에 대해선 "이 수사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저도 인간이기에 굉장한 고민을 했다. 제가 조국 전 장관과 개인적으로 친밀하진 않지만 어찌됐든 총장 임명 전후에 검찰인사도 같이 여러차례 만나 논의도 했다"며 "정말 그 상황에서 참 부득이한 것이었다는 점을 좀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신동근 민주당 의원이 라임 의혹과 관련, 윤 총장을 중심으로 한동훈 검사장, 이주형 변호사 등의 이름이 적힌 도표를 제시하며 '이 분들이 다 윤석열 사단 아니냐'고 추궁하자 "사단의 정의가 뭔가"라고 반문하며 "지금 이 도표를 보니까 영화 <1987>이 생각난다. 이게 뭡니까"라고 반박했다. 영화 <1987>에는 공안경찰인 박 처장이 민주화 운동가들을 간첩으로 엮기 위해 도표를 제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윤 총장은 "라인이란게 뭔지도 모르고, 누구누구 라인이라고 하는데 각자가 자기 잘못에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검찰은 검찰 구성원들의 비리에 대해선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대검찰 로비 창구였다고 주장하는 이주형 변호사와 관계에 대해선 “"3년 전 삼성 비자금 특별수사본부에서 한 달 같이 근무했는데 밥 한번 먹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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