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석열, 10분씩 답하다니" vs 국민의힘 "추미애보다 예의 바르다"
민주당 의원, 윤석열의 '작심발언'에 반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법사위에 들어와서 이런 현상을 처음 봤다. 증인이 하나를 물으면 10개를 답한다"며 "국정감사가 진행이 되겠냐. 저런 답변은 오늘만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박범계 의원도 "오늘 윤 총장이 동문서답하는 측면이 있었고, 본인이 원하는 질문이 아니면 '참, 이렇게' 하는 특유의 자세와 표정이 있다"며 "추미애 장관 문제도 그쪽에서 먼저 얘기했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도 윤 총장에게 "답변을 장시간 하는 것을 주의해달라"며 "답변을 추가로 할 필요가 있을 땐 위원장 허락을 받아 답변해달라고 했는데 거의 10분이 지나도 계속 답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즉각 "왜 증인마다 위원장의 지적이 달라야 되느냐"며 "추미애 법무장관 같은 경우 야당 의원이 불러도 쳐다보지도 않고, 지적하면 '소설 쓰시네', '27번 윽박지르지 않았냐' 하고 비웃기까지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비해 윤 총장은 조금 답변이 긴 것 외에 추 장관보다 수십 배 정도 예의 바르게 답변하고 있다"며 "그런 오만방자한 증인은 가만히 있고 윤 총장처럼 자세하게 설명하겠다는 증인에 대해선 혼을 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윤 위원장을 힐난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끼어들기로 말씀드려서 죄송하다"면서도 "다만 기존 팩트에서 벗어나면 불필요한 질의가 있을 수 있으니 그리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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