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조성길 국내정착 어떻게 노출됐는지 우려"
"조성길 어디 있느냐에 따라 북한의 친척-혈육 처벌수위 달라져"
태영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보도할 수는 있지만 그 딸이 북한으로 끌려가 있는 특수한 상황이고 조성길 부부 소재가 어디냐에 따라 북한에 있는 친척들과 혈육에 대한 처벌수위가 달라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자들이 이에 '알려진 경위를 정부가 설명해야 한다고 보냐'고 묻자, 그는 "정부가 설명을 한다면 그가 한국에 온 것이 고착화되지 않을까"라며 "이 문제는 가급적으로 공개하지 말고 지난 시기처럼 두는 게 본인과 북한에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조 전 대사에 대해선 ""북한 외교관들 중에서도 매우 찾아보기 힘든 높은 업무능력과 지식을 갖고 있는 외교관이었다. 북한 외무성 내에서도 이탈리아와 프랑스 통으로 인정받았다"며 "어릴 때부터 평양외국어학원, 외국어대학 등 북한 일반 자녀들이 갈 수 없는 특별한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그분 아버님과 장인 등은 북한의 오랜 베테랑 외교관으로서 활동했다. 저보다도 대단히 상류층으로 분류될 수 있는 그런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태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서도 "조성길이 만약 대한민국에 와 있다면, 딸을 북에 두고 온 아버지의 심정을 헤아려 우리 언론이 집중조명과 노출을 자제했으면 한다"며 "나는 오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조성길 관련 질의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