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공포'에 다우지수 이틀째 3%대 폭락
CDC "세계, 팬데믹에 근접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폭락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9.44포인트(3.15%) 폭락한 27,081.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전날의 1,031.61포인트(3.56%) 폭락에 이어 이들쌔 1,900포인트 이상 주저앉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7.68포인트(3.03%) 추락한 3,128.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55.67포인트(2.77%) 급락한 8,965.61에 장을 마감하며 9,000선이 깨졌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증시도 이틀 연속 급락했다.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1.94% 내린 7,107.88,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94% 내린 5,679.68,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1.88% 하락한 12,790.49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2.07% 하락한 3,572.51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 폭락은 한국,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계속 창궐하고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팬데믹이 임박했음을 경고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지역 감염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다. 아주 나쁠 것으로 상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점점 더 많은 나라에서 지역 감염이 발견되고 있다”며 “세계는 새로운 바이러스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3단계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아직 팬데믹이 아니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과 정면배치되는 것이어서, 시장에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세계경제 급랭 우려에 국제유가도 이틀 연속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0%(1.53달러) 내린 49.9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50달러선이 무너졌다. WTI는 전날에도 3.7% 폭락했다.
반면에 안전자산으로의 도피는 더욱 심화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31%대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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