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고용회복세 뚜렷"에 김광두 "지능적 사기"
황교안 "文대통령, 왜곡 통계만 보고 받지말고 현장으로 나가야"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었던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는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장기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여러가지 현상과 구조가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그런데 정책 당국자들은 이런 객관적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듯해서 답답하다"고 개탄했다.
그는 나아가 "지난해 5월이후, 통계를 선별적으로 이용해서 대국민 홍보용으로 활용하곤 했다"며 "이것도 요즈음 흔히 '활용되는 말'대로 실정법상 범법은 아니다. 그러나 전문지식을 활용한 지능적 사기일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 당국이 신뢰를 잃으면 정책효과가 약해질 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왜들 이럴까?"라고 탄식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청와대가 내놓은 일자리 관련 자화자찬은 이 정권이 얼마나 무능하면서도 뻔뻔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도대체 국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알면 이런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를 내놓는 것인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구중궁궐 청와대에 앉아서 왜곡된 통계만 보고 받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보여주기식 가짜 행보가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에서 국민들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면 이런 낯뜨거운 가짜뉴스는 차마 내놓지 못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기재부 차관 출신인 김광림 최고위원도 8월 고용지표에 대해 "어떤 나라가 전쟁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하다가 전쟁 후 10% 성장하면서 경제가 제대로 돌아왔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경제 허리라인인 30~40대 일자리는 13만 6천개가 줄어들었고, 제조업과 금융업에서도 7만명이 줄어들었다"고 반박했다.
김성원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난 달 취업자 수 급증은 1년전 최악의 고용상황에서 나온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고집병, 아집병, 독단병이 이미 손 쓸 수 없는 수준으로 보인다. 이러니 청와대가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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