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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위 "남미연수 취소", 구청장들 "남미여행 계속"

구청장들 1인당 여행경비는 1천1백만원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성경륭)가 17일 공기업 감사들의 '남미 외유'가 파문을 불러일으키자, 잡았던 남미 연수계획을 백지화했다. 그러나 서울 구청장 7명은 당초 예정대로 남미여행을 계속하기로 해 대조가 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계획됐던 해외연수는 '지역혁신세미나 개최 명목'이 아니라 '지역혁신 해외정책연수'"라며 "지역농산업클러스터 및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례 등을 벤치마킹하고 한미FTA 체결 등 세계화하는 농업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연수를 계획했으나 방문지역의 적적성, 참가자의 적합성 등에 대해 검토하면서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낳을 우려가 있어 내부 결정에 의해 취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균형발전위는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7일까지 10박 11일정으로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 11일 브라질 등 남미 4개국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 7개 자치구 구청장들은 비판여론에도 방문 일정을 계속하기로 했다. 현재 남미를 방문중인 구청장 등은 서울 은평, 성동, 동대문, 도봉, 마포, 관악, 송파 등 7개 자치구 구청장들이며, 구민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을 미뤘던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18일 출국해 칠레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은 남미 방문 일정은 브라질의 교통정책연구소 및 재활용센터, 아르헨티나의 수질정화시설 등을 둘러보고 일부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돼있다. 협의회가 마련한 계획안에 따르면 구청장들은 후반 일정에서 칠레의 이빠네마 해변, 잉카호수, 페루의 잉카문명 유적지 마츄피츄, 라마대성당, 이과수폭포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수행원 1명씩을 대동하고 출국한 구청장들은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을 이용해 1인당 예산이 1천1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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